황창규 KT 회장, 다보스포럼에서 '대한민국 5G' 우수성 알려

황창규 KT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팀 쿡(Tim Cook) 애플 CEO와 5G와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황창규 KT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팀 쿡(Tim Cook) 애플 CEO와 5G와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황창규 KT 회장이 “5G가 세상을 바꾸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리더에게 역설했다.

황 회장은 2019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International Business Council)에 참석, 대한민국 5G 우수성을 알리고 지능형 플랫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해 100여명 글로벌 CEO 공감을 유도했다.

황창규 KT 회장(왼쪽)이 저스틴 우드(Justin Wood) 다보스포럼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와 환담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왼쪽)이 저스틴 우드(Justin Wood) 다보스포럼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와 환담하고 있다.

황 회장은 “5G가 빠른 속도는 물론 초연결성·초저지연성으로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초연결성은 4차 산업혁명 혜택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고, 초저지연성은 자율주행·원격진료 등을 실현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5G가 지능형 플랫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회장은 “5G에서 B2C는 5%에 불과하고, B2B· B2G 중심 서비스가 95%가 될 것”이라며 “기업 및 공공 협력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의료, 보안, 안전, 에너지 등 공공 분야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주요 인사와 5G와 관련해 폭넓게 교류했다.

슈바프 WEF 회장은 황 회장에게 “2020년 다보스포럼이 50주년”이라며 “KT 5G 상용화 성과를 토대로 내년 다보스포럼에서 5G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황 회장은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5G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팀 쿡은 “5G 중요성에 공감하고, KT 5G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거나 미국에 초청하겠다”고 답변했다.

황 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2020 도쿄올림픽에서 NTT도코모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KT가 보유한 5G 테스트베드 '5G 오픈랩'을 중심으로 NTT도코모와 5G 협력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3월 14일과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B20 도쿄 서밋'에 참가해 5G 성과를 공유하고,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KT는 20년 전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2020년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5G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 만료 시기에 맞춰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젊고 유능한 인재가 경영을 맡기를 바란다며 연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14년 선임된 황 회장은 3년 임기 동안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통신기업을 6년 이끈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며 “3월부터 KT를 이끌 사장단, 부사장단을 대상으로 차세대 경영자 교육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