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TV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1.6% 상승한 2억23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5형이상 TV 비율이 30%를 넘고, 75형 TV 가격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QLED TV 진영에 대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진영 도전은 더 거세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는 올해 세계 TV 출하량이 약 2억2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상승한 수치다. 위츠뷰는 지난해 TV 출하량이 전년 2억1900만대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세계 TV 시장이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로 몇 년간 이어지던 수요 감소 기조에서 회복했다. 올해도 세계 TV 시장이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전체 TV시장에서 55형 이상 대형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커진다. 전체 TV 출하량에서 65형 이상 TV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8.8%에서 올해 11.7%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55형 이상 TV 비율은 지난해 27.5%에서 올해 31.0%로 상승한다. 올해 하반기 75형 TV 가격은 775달러로 지난해 1500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다.
중국 주요 패널 제조사가 대형 TV 패널 공급을 확대하며 대형 TV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위츠뷰는 중국 패널공급업체 CSOT의 11세대 팹(fab)과 HKC의 8.6세대 팹, 광저우에 있는 샤프의 10.5세대 팹 생산 물량이 시장에 진입, 대형 패널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QLED TV 진영에 대한 OLED TV 진영의 도전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끄는 QLED TV는 지난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 비중이 높은 OLED TV보다 경쟁 우위를 유지했다.위츠뷰는 지난해 연말 프로모션 기간 동안 삼성전자 55·65인치 QLED TV 가격이 약 1000~1500달러에 판매됐지만 같은 크기 OLED TV 가격은 1500 달러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체 TV 출하량에서 Q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OLED TV 1.2%보다 많았다.
올해에는 QLED TV가 1.7%, OLED TV 1.6%를 차지하면 점유율 격차가 줄어든다. 올해 하반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하면 OLED 패널 가격은 더 하락할 전망이다. 75형 대형 크기 액정표시장치(LCD) TV도 QLED TV를 압박한다.
위츠뷰는 “(지난해) 가격 우위가 높은 QLED TV 판매는 OLED TV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OLED 패널 가격 하락과 75 인치 LCD TV 압박으로 올해 삼성전자가 QLED TV 가격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위츠뷰는 올해 4K 시장은 성숙하는 반면 8K 시장 영향력은 아직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8K TV 가격이 4K TV보다 두 배 이상 높고, 8K 콘텐츠·변환·하드웨어와 같은 산업 체인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8K TV보다는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기능을 구현하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부가가치를 줄 것으로 분석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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