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부상하면서 스마트가전 기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기능이 없는 기존 가전제품은 IoT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교체시기가 됐을 때 스마트 제품으로 바꾸는 방법 밖에 없다. 이같은 기존 가전제품을 집안팎에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허브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마트 조명 및 전용 반도체 개발업체 메를로랩이 내놓은 스마트 전구가 주인공이다.
메를로랩(대표 신소봉)은 스마트 전구와 스마트 조명, 스마트 공장 등으로 IoT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메를로랩은 기존 가전제품을 바꾸지 않아도 TV, 에어컨, 선풍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를 집안과 집밖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비결은 스마트 전구다. 이 전구는 적외선 리모컨 기능을 내장해 IoT 기능이 없는 TV나 에어컨 등도 앱으로 끄고 켤 수 있다. 스마트 전구가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허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일반 가정에서 이미 사용되는 제품을 스마트홈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또 이 전구는 메를로랩 스마트조명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전구의 연동 기기리스트에 스마트조명을 추가하면 앱으로 스마트조명 점등이나 밝기 제어가 가능하다. 앱으로 볼륨을 조절하듯 게이지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스마트 조명 색 온도를 0~100%(전구색~주광색)으로 조절할 수 있고 밝기도 0~100%로 설정 가능하다.
스마트 전구는 전용앱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해 음성명령으로 가전제품을 작동할 수 있다. 메를로랩은 KT, 카카오, 구글 등 AI 스피커로도 집안 가전기기를 켜고 끌 수 있도록 했다. 메를로랩은 타 AI 스피커업체와 제휴해 IoT 기능이 없는 제품도 음성명령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메를로랩은 스마트홈 제품군을 '소요리'라는 브랜드로 통일하고 본격 시장을 공략한다.
메를로랩은 산업용 스마트공장등도 최근 출시했다. 스마트공장등은 수백개를 유선연결없이 메시네트워크로 연결해 전구끼리 상호작용하며 밝기 개별 조절이나 이미지 표출이 가능하다. 스마트공장등으로 관리 효율성이 높아지고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메를로랩은 설명했다.
메를로랩은 IoT사업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최근 주관 증권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올 상반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IoT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원재 메를로랩 부사장은 “스마트전구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면서 “스마트홈 기기업체와 제휴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메를로랩은 조명용 반도체 및 완제품 전문기업으로 특수 반도체칩을 독자 개발해 스마트조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조명에 들어가는 펌웨어 및 소프트웨어(SW)도 개발, 조명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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