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스마트시티에 이어 농촌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국민 생활과 농업 생산성 혁신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농림축산식품부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을 4월 착수한다.
스마트빌리지는 5G와 IoT, 기가인터넷 혁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비즈니스모델을 10여개 읍·면에 선제 적용, 운영 성과를 농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거점 사업이다.
연구개발(R&D)이 완료된 기술을 중심으로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수요와 피드백을 반영하는 '리빙랩(Living Lab)' 방식 대규모 실증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생산성 향상 △안전강화 △생활편의 3대 분야 스마트빌리지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5G와 IoT를 활용해 독거노인 건강을 돌보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농촌에 5G네트워크를 구축, 농어촌 독거노인이 스마트TV 버튼 하나만 누르면 5G 네트워크를 통해 도시의 자녀와 초고화질로 영상통화가 연결된다. IoT 센서로 집안의 수도·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이상징후를 발견, 자녀와 사회복지사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생산력 향상을 위해 무인 농업로봇과 드론 등 구축도 과제로 제시됐다.
농장 지형과 넓이, 작업환경을 인식해 자율운영이 가능한 자율작업 트랙터를 실증하고, 드론 카메라를 이용해 농작물 종류와 품종에 따라 수확정보를 제공하는 형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생활 편의 분야에서는 폐비닐과 농약병 등 쓰레기를 자동압축하고 수거시기를 알려주는 '스마트쓰레기' 서비스와 지능형 태양광관리 서비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인프라 구축 위주였던 농어촌 정보화사업 패러다임을 ICT '활용' 위주로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농어촌 광대역망(BcN) 사업을 통해 ICT 인프라 격차 해소라는 정책 목표를 어느 정도 실현한 만큼 국가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에서 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과기정통부는 농림부와 스마트빌리지 시범 조성 추진단(가칭)을 구성, 올해 2개 마을을 선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개 마을로 확대할 예정이다. 선정된 읍·면에는 민간 기업 실증과 더불어 예산 20억원을 지원한다. NIA는 지자체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과제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빌리지 사업이 스마트시티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농어촌 혁신을 위한 혁신 모델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혜택을 농어촌에서도 향유할 수 있도록 지능기술을 접목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생활편의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표〉스마트빌리지 주요 사업모델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