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교생이 학교폭력으로 장이 파열되고 췌장이 절단되는 피해를 입은 가운데 피해자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을 학교폭력 피해자의 엄마라고 밝힌 A 씨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가해 학생이 CCTV 촬영이 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알고 있으며, 여전히 반성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울분을 토했다.
A 씨는 “가해 학생은 CCTV 사각지대를 안다”며 “다른 학생을 때렸을 때도 놀이터 CCTV 없는 데서 얼굴을 때렸다”라고 강조했다.
A 씨는 가해 학생이 피씨방 지하 주차장에서 피해 학생을 때린 뒤 함께 영화관을 데리고 갔다고 밝혔다. 때렸으니 사과한다는 의미로 데리고 간 것이다.
또 피해 학생이 병원에서 입원을 하고 있을 당시, 가해 학생은 행정 재판 중에도 다른 아이를 때려 기절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가해 학생 아빠는 전학을 보내지 않기 위해 행정 소송을 벌였지만, 가해 학생이 또다시 폭력을 일삼으면서 결국 지난 8월 방학 도중에 전학을 가게 됐다.
A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저희 아들이 학교를 가야 되는데 (가해 학생이 전학을 가지 않아) 진짜 행정 소송, 행정 재판 이걸 기다리는 동안 제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A 씨는 가해 학생이 다른 여학생과 대화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가해 학생이 여전히 반성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가해 학생은 “XX 재수 없게 1대 때렸는데 이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A 씨는 폭력 사건 이후로 아들은 물 한 모금 못 먹을 때, 가해 학생은 여자친구와 생일 파티를 거창하게 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니 굉장히 화가 난다고 전했다.
한편, A 씨의 아들 B 군은 가해 학생에게 맞아 장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가해 학생은 고위 경찰관을 친척으로 둔 덕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받았으며, 아무렇지 않게 해외여행까지 다니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우리 아들**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고 해당 글은 SNS 등을 타고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