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투신해 숨졌다.
21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10시20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아파트 화단에 40대 남성 A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졌다.
사건 현장의 인근 아파트에서는 A씨의 아버지인 8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아버지는 목 부위가 눌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 안에서는 A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에는 “아버지를 데려간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10여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아버지를 병간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