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콘텐츠를 자체 제작, 공급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할 콘텐츠를 발굴해야 합니다.”
김정환 아이비스포츠 대표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프로그램 공급자를 넘어 프로그램 생산자로서 역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비스포츠는 스포츠채널 '아이비스포츠(IB SPORTS)'와 '골프 코리아' 채널을 소유·운영하는 PP다. 김 대표는 2017년 아이비미디어넷 최대주주가 됐고, 이후 사명을 아이비스포츠로 변경했다.
아이비스포츠는 미국메이저리그(MLB),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UFC, 세계육상선수권대회(IAAF), WWE 미프로레슬링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 능력도 갖췄다. 국내 프로 스포츠는 물론 AFC 국제축구대회, 세계육상대회,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국제 대회를 중계했다.
김 대표는 “아이비스포츠는 제작 능력까지 갖춘 PP”라며 “뉴미디어 환경에 적합하고 글로벌화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점 중계권 뿐만 아니라 순수 자체 제작을 통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며 “매니지먼트 사업도 하고 있어 소속 선수를 활용한 예능프로그램 등도 제작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비스포츠 채널은 올해 국내외 대형 스포츠 콘텐츠를 지속 확보하며 독점 콘텐츠 및 타깃별 시청층을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향후에는 오락성이 가미된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는 종합 스포츠엔테인먼트채널로 포지셔닝할 방침이다.
골프 코리아 채널은 다양한 주요 골프 대회 중계 뿐만 아니라, 유응열 프로의 '레슨의 신, 싱글의 비기 시즌2'와 최혜영 프로의 레슨 프로그램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방영할 예정이다.
스포츠 채널은 채널 특성상 생방송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이비스포츠는 짧은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 등에 광고를 접목한 주문형비디오(VoD)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료방송 시장 재편과 관련해 IPTV가 콘텐츠 산업 육성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PTV는 PP와 상생 노력을 해야 하고, PP도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플랫폼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유료방송 시장 재편 이후 IPTV는 콘텐츠 사업자와 상생을 통해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PP에 투자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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