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 부회장 "반도체 신규 투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글로벌파운드리 인수 가능성은 '묵묵부답'

MWC19를 찾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서 다섯번째)이 전시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MWC19를 찾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서 다섯번째)이 전시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신규 설비 투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19' 현장을 찾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자와 만나 하반기 공장 투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업계에서는 D램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현재 조성하고 있는 평택 반도체 2라인을 D램 생산 기지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올해 반도체 수요 관련해 김 부회장은 “우리가 아무리 공부해도 3개월 뒤는 알 수 없다”며 “좋은 기회가 되면 상황을 보고 저희들이 (투자나 생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3위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인수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는 경쟁사나 고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유력 후보로 삼성전자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한국을 찾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계획을 논의했을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계획한 '파운드리 사업 2030년 1위'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하겠다”고 답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