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마이터스(대표 허염)가 올해 스마트폰 부품 사업에서 다시 기지개를 켠다. 스마트폰 화면에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서 소리를 내는 오디오 솔루션 칩을 올해 양산한 데 이어 지난해 공급이 준 스마트폰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생산도 확대한다. 기존 PMIC 사업을 넘어 디스플레이 사운드 칩으로 사업을 확대, 성장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지난해 미국 PMIC 경쟁사와 특허 소송을 벌이면서 잠시 관련 사업이 위축됐다. 해당 소송에서 승소, 감소한 납품 물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가 다시 PMIC 주문량을 늘리면서 관련 사업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디스플레이에서 소리가 나는 스마트폰이 한국과 중국에서 잇달아 발표되면서 실리콘마이터스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올해 CES 2019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19에서 디스플레이 사운드 제품 'SMA6101'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패널에 미세한 진동을 일으켜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소리를 구현하는 오디오 솔루션 칩이다. 화면에서 소리가 직접 나오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 없어 풀스크린 구현에 유리하다. 방향성 감지가 뛰어난 피에조 센서를 이용, 통화 시 소리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아무 곳에나 귀를 갖다 대면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이 더 쉬워지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전문가용 오디오 수준의 음질 구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체 기술로 디지털 음원을 고음질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로 변환하는 하이파이 덱 오디오 앰프를 개발하는 등 세계 수준의 오디오 칩 기술을 보유했다고 자부했다.
허염 대표는 3일 “디스플레이 사운드 솔루션은 PMIC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올해 시장이 형성돼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세계 무대에 실리콘마이터스 브랜드를 알려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표. 실리콘마이터스 기업 개요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