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넥티드카 연합체 5G자동차협회(5GAA)가 2020년 차세대 기술 '5G-V2X' 표준화를 완료한다. 이르면 2022년에 상용화한다.
티에리 클라인 5GAA 부의장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G-V2X 표준이 2020년에 완성된다”면서 “상용화 일정은 단말기 개발 일정 등 변수를 고려할 때 2022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GAA가 5G-V2X 기술 표준화와 상용화 계획을 국내 매체에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5G초저지연 성능을 자동차 산업에 접목, 안전과 자율주행 성능을 높이는 핵심 산업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로드맵이 제시됐다.
5G-V2X는 2020년까지 △센서 성능 확장 △주행 성능 개선 △군집 주행 △원격 주행 등 기능을 충족시키고 5G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자동차 안전과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는 표준을 완성한다.
5GAA는 현재 차량간통신(V2V) 기술 표준 개발에 집중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차량에 탑재된 5세대(5G) 이동통신 모듈이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0.001초대 초저지연 성능과 수백m에서 ㎞대 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한다. 주파수 표준은 5.9㎓ 대역을 적용한다.
5G-V2X의 또 다른 핵심 과제인 차량·네트워크통신(V2N) 표준은 상당 부분 완료했다. 이미 3G와 롱텀에벌루션(LTE)용 V2N 표준을 완성한 만큼 5G에 대해서도 적용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5G-V2X가 상용화되면 자동차가 사고 현장 등 도로 위험을 감지해 뒤차에 정보를 알리고, 자동차가 신호등 및 폐쇄회로(CC)TV와 통신하면서 도로 상황을 지능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궁극적으로는 자율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요국은 5G를 포함해 3G, LTE 등 이통 기술을 차량 통신에 활용하는 'C-V2X'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2021년에 세계 최초로 C-V2X 인프라를 상용 도로에 적용할 계획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C-V2X 상용화를 위한 공식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은 와이파이 방식의 '웨이브' 기술을 주도하면서도 C-V2X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확보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C-V2X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5GAA 회원사인 SK텔레콤·KT·보다폰 등 글로벌 이통사, 포드·BMW·지리 등 완성차 업계, 삼성전자·퀄컴에릭슨·노키아 등 기술 기업 또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인 부의장은 “LTE-V2X 기술이 완성되자마자 5G-V2X로의 진화가 임박했다”면서 “C-V2X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이통사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