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 전시장 7번홀 2~3평 남짓 콘텔라 부스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 방문으로 북적였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LTE 스몰셀(초소형기지국) 사업협력과 운영 검증을 위한 만남이 줄을 이었다.
박순 콘텔라 대표에게 MWC19 소감을 묻자 “5G 망구축과 사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활발한 컨설팅과 레퍼런스가 등장했다”면서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스몰셀이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스몰셀은 MWC19 기간 중 글로벌 이통사로부터 가장 주목받은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스몰셀 분야에서 세계적인 레퍼런스를 인정받은 콘텔라 역시 5G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됐다.
박 대표는 SK텔레콤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중공업 회사에 무선 구내망 구축사업을 하면서 스몰셀을 구상했다. 굴지의 대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지만,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겠다는 의지와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만족감이 2000년 콘텔라를 창업한 계기가 됐다.
그는 “4만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조선소에서 연락할 수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노동자가 불편과 위험에 처해있었다”면서 “사내전화를 무선으로 하는 방안을 고민했고, 이동통신망에서 EPC(Evolved Packet Core·코어네트워크)의 개념인 교환기를 결합한 시스템을 구성해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경험과 아이디어는 3G·LTE 등 사설망(프라이빗) 기술로 이어졌고, 초소형기지국을 연동해 데이터처리까지 가능한 스몰셀로 발전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의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바탕으로, 5G 스몰셀 분야에서도 세계최초 상용화로 독보적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그는 “5G 네트워크 특성상 3.5㎓와 28㎓ 등 고대역을 활용하며, 모든 지역에 일반기지국을 촘촘하게 구축하기는 어렵다”면서 “스몰셀은 데이터 처리까지 가능하면서도 일반 기지국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어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5G 요금과 투자규모가 확정되면, 내년부터 일반 기지국으로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소규모상가(SOHO), 레스토랑, 카페 등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국내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자신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