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킬러 서비스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 성능과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 기술·노하우를 접목한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상반기 단독 출시한다.
지포스 나우는 포트 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고성능이 필요한 500여종 게임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즐기는 서비스다. 게임 서버를 국내 데이터 센터에 설치하고 5G 스마트폰과 PC, IPTV로 실시간 제공한다.
별도 다운로드가 필요 없다. 기본 수준 하드웨어만 갖추면 별도 패치나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고급 PC방에서 가능했던 게임을 스마트폰 또는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을 5G 킬러 서비스로 육성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5G 네트워크의 1ms(0.001초)대 초저지연 성능을 일반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분야로 손꼽힌다. 액션 게임,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등은 이용자 명령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 클라우드게임 도전은 두 번째다. 2012년 롱텀에벌루션(LTE) 도입 당시 'C-게임즈'라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느린 반응속도와 시스템 불안정성으로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5G 네트워크와 GPU·클라우드 성능 진화로 기술 난제를 해결, 이번에는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분야 글로벌 제휴 전략을 가속화한다.
엔비디아와 제휴는 5G 가상현실(VR) 게임 업체인 해치(Hatch) 엔터테인먼트와 독점공급 양해각서를 교환한데 이어 두 번째다.
엔비디아는 GPU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게임 콘텐츠를 가장 많이 확보했다. 2년간 지포스나우를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30만명 고객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엔비디아는 C-게임즈 출시 당시에도 LG유플러스와 협력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지포스 나우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 안정성과 더불어, 관련 요금제와 결합상품 구성 등 마케팅 전략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상민 FC부문장(전무)은 “클라우드 게임은 5G의 저지연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서비스”라면서 “5G 기술과 엔비디아 GPU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GTC 2019'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지포스 나우 첫 번째 협력 통신사로 LG유플러스와 일본 소프트뱅크를 소개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