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강유신 시너지미디어 대표 "만화영화 기록 쓰겠다"

[오늘의 CEO]강유신 시너지미디어 대표 "만화영화 기록 쓰겠다"

“영화 '날아라 슈퍼보드'로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쓰겠습니다.”

강유신 시너지미디어 대표는 25일 “'날아라 슈퍼보드'는 영유아를 넘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최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명)이다. 미국 디즈니 '겨울왕국'이 국내에서만 1029만명을 동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박한 숫자다.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은 관객 1000만 이상을 동원하는데 한국은 왜 하지 못할까.'

강 대표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해 세대를 초월한 캐릭터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날아라 슈퍼보드' 영화와 TV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강 대표는 지난 2002년에 시너지미디어를 창업, 애니메이션에 입문했다. 사업 초기에는 애니메이션 배급 등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2012년 이후 지식재산권(IP) 발굴과 제작 및 배급까지 한다.

강 대표는 “IP를 보유하지 않으면 사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서 사업을 확대했다”면서 “'원더볼즈' '레전드 히어로즈' 'T부스터' 등을 선보였고, '날아라 슈퍼보드' IP를 확보해서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너지미디어는 내년 여름에 영화 '날아라 슈퍼보드'를 개봉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스토리가 중국 4대 기서의 하나인 '서유기'에 기반을 둔다는 점에서 중국 흥행도 기대했다. 현지 진출을 위한 중국 회사와의 협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TV 프로그램은 투자사인 KBS와 SK브로드밴드의 IPTV(B tv)에 공급한다. 내년 9월 KBS에서 방영되고, B tv에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시너지미디어 사업 방향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제작사로서 다양한 IP를 발굴하고,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하며,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할 방침이다. 또 외부업체와 제휴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보유 IP에 접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에 국산 애니메이션 지원을 당부했다. 신생 기업에 집중된 지원 사업 제한을 풀어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국내 애니메이션 회사는 400여개에 이르지만 실제 자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은 30여곳으로 추산된다”면서 “창업 7년 미만 등 조건을 없애 경쟁력 있는 기업이 기회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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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