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故 박누가 선교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故 박누가 선교사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다큐멘터리 ‘아픈 만큼 사랑한다’의 연출을 맡은 임준현 감독이 26일 오전 방송된 KBS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박 선교사를 언급했기 때문.
박 선교사는 1989년 평범한 외과 의사 시절 필리핀 골짜기의 무의촌을 찾았다가 이후 그 곳에 정착하게 됐다.
필리핀 오지를 다니며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뎅기열, 간염 등 10여 가지 질병을 직접 앓았던 그는 2004년 위암 판정을 받아 15%의 위만 남기고 잘라냈다.
이후 암 세포가 간과 임파선으로까지 전이됐고 2009년에는 간경화, 당뇨 판정까지 받았다. 병원은 그에게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했다.
그러나 고인은 본인이 위암4기임에도 '내가 아픈 만큼 아픈 사람을 더 사랑하라'는 신념으로 필리핀 의료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고인은 지난 2016년 별세했다
박 선교사의 삶은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KBS 1TV ‘인간극장’ 프로그램에 소개돼 반향을 일으켰고, KBS 감동대상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