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7개 광대역통신사 및 관련 단체에 데이터 수집 정책 자료 제출을 명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C는 26일(현지시간) 컴캐스트, 버라이즌, T-모바일, AT&T 에 소비자 데이터 수집 이유 및 방법, 개인정보 사용 차단 기회 제공 여부, 데이터 삭제 권한 제공 여부 등에 대한 설명자료를 요청했다.
광대역통신사는 45일 이내 관련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자료는 프라이버시 관련 입법은 물론, 연방 법규와 집행 방법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프라이버시 관련 논의는 구글, 페이스북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FTC는 광대역통신사도 가입자 웹 사용 패턴 등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FTC는 수천만명 개인정보를 컨설팅업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공유한 페이스북을 상대로 1년간 수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조셉 시몬스 FTC 위원장은 지난주 연설을 통해 “(인터넷상에 막대한 데이터 흐름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불러일으킬 잠재력이 있다”며 “소비자는 어떤 정보가 수집되고 있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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