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7일 SK하이닉스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SK그룹이 경영 투명성 확보, 주주권익 보호, 기업가치 제고 등을 취지로 계열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데 따른 인사로 풀이된다.
그룹 지주사인 SK주식회사는 이날 주총을 열고 최태원 회장을 대표이사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박정호 사장이 과거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것은 물론 그룹 ICT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 업계 전반에 폭넓은 경험과 통찰력을 가져 의장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1989년 선경에 입사한 뒤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상무),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부사장), SK C&C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SK하이닉스 사내이사도 맡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됨에 따라 이석희 대표이사(사장)는 경영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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