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7명 국회 인사청문회가 27일 종료됐다.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6일 김연철 통일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7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진영 행정안전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전문성과 자질을 검증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회로 각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그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대통령이 보낸 인사청문요청서를 채택하든 불채택하든 기한 내에 결정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다음달 2일까지 각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 채택 및 불채택을 하지 않을 경우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이후 10일안에 국회가 송부하지 않으면 각 후보자의 부처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7명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후보자별로 채택과 불채택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 채택 여부는 26일에서 28일로 연기됐다. 부동산 투기 논란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야당 반대로 인사청문요청서 채택을 위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외통위 관계자는 “여야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 채택도 27일에서 28일로 연기됐다. 여야 이견차가 크다. 야당은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서 채택을 위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가 27일 열렸으나 야당 반대로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농해수위는 4월 1일 인사청문요청서를 재상정한다.
조동호, 진영, 박영선 후보자도 27일 야당의 매서운 공세와 여당의 방어 속에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