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겨울철 '삼한사온' 현상 실체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정리한 논문을 작성해 국제 연구기관으로부터 수상했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11학년(고교 3학년) 임동균(사진) 군은 '삼한사온의 진실' 프로젝트로 미국 기상학회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로부터 연구 특별상을 받았다.
임 군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삼한사온 현상이 확증 편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가설을 세웠지만 실제 객관적 분석을 위한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기온변화 패턴을 빅데이터로 확보하고 싶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30년치 기온 데이터를 분석해 삼한사온 패턴 등을 정리했다. 첫 3일 기온 중 최고 온도는 아무리 높아도 마지막 4일의 최저 온도보다 낮아야 한다는 식으로 삼한사온 현상을 수학적으로 정의해 실증 데이터를 추출했다. 역대 온도 기록을 정리하고 분석해 빅데이터로 재탄생시켰다.
임 군은 “정보화 시대, 자료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아무런 증거 없이 삼한사온 실존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유력 분석 툴인 매쓰매티카 프로그램을 사용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는 기온 변화 추세를 예측하고 최근 발생하는 이상 기후 또는 지구온난화를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로 활용되길 기대했다.
임 군은 “세상의 수많은 편견을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면 증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군은 한국 대표로 3월 말 튀니지에서 열리는 국제행사(I-FEST, International Festival of Engineering Sciences and Technology)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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