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폐쇄병동에 숨은 진짜 목적?

사진=SBS캡쳐
사진=SBS캡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경찰 출석 통보 직후 폐쇄병동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4일 “황 씨가 체포된 곳은 눈에 잘 띄지 않는 폐쇄 병동이었다”면서 “확인결과 폐쇄병동에 입원한 시점은 경찰이 출석을 통보한 직후”라고 전했다.


 
폐쇄병동은 가족 이외에는 면회가 사실상 힘든 데다 경찰도 영장이 없으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다.
 
SBS에 따르면, 폐쇄 병동은 가족의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표면적으로는 황 씨가 부모와 협의해 치료목적으로 입원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정동장애라고 한다. 폭식이 있다. 엄청 먹는다"고 황 씨의 상태에 대해 조심스레 전했다.
 
그러나 황 씨가 병동에 입원한 것은 경찰이 마지막 출석 요구서를 보낸 직후인 지난달 중순이었다. 경찰이 황 씨에게 출석 요구를 하기 위해 가족이 있는 자택에 연락을 취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을 알면서도 황 씨 부모가 딸의 폐쇄 병동 입원에 동의한 거라는 의심이 나오는 대목이라고 SBS는 전했다.
 
한편 한 정신과 전문의는 "우울증이 심한 환자들은 대부분 폐쇄병동에 입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황 씨가 정신과 진단 결과를 활용해 형량을 줄이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