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태춘·박은옥 40년을 한 자리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가다' (종합)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가객 정태춘·박은옥의 40년 가수인생을 다채로운 예술작품으로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시회가 본격 시작된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김준기 프로젝트 총감독과 정태춘의 제언을 시작으로, 전시회장 투어 및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아카이브 전시 모습.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아카이브 전시 모습.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전 : 다시, 건너간다'는 대중과 함께해온 정태춘·박은옥의 40년 가수인생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이 전시회는 △아카이브 전시 △트리뷰트 작품전 △트리뷰트 공연 및 토크쇼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아카이브 전시 모습.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아카이브 전시 모습.

먼저 아카이브 전시는 미술관 입구부터 전시장 초입까지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정태춘·박은옥 아카이브는 현 시점상 시작단계에 위치하고 있고, 자료양이 워낙 방대한 바 모두 전시를 할 수는 없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전시물을 설명하는 정태춘의 모습.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전시물을 설명하는 정태춘의 모습.

하지만 비합법이라는 규제 속에서 대중과 호흡하고자 만들어냈던 정태춘 음악테이프 2종과 그들의 앨범, 음반법 개정 청원문건,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에 따른 구금관련 문서들까지 사회참여적 대중가수 정태춘의 다채로운 인생자료들을 보며, 대중역사의 흐름과 그 속의 예술적인 가치를 되짚어볼 수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아카이브 전시 모습.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아카이브 전시 모습.

김준기 정태춘·박은옥 40프로젝트 총 감독은 "정태춘·박은옥은 음악과 함께 사회참여적 활동을 병행했던 활동형 대중예술인으로서, 전교조·표현의자유·대추리(미군기지 이전) 등 세 번의 깃발을 들어올린 바 있다. 프로젝트 본격화 전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 시장밖예술에 대한 화두와 함께 추후 논의를 토대로 문제제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트리뷰트 전시 모습.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트리뷰트 전시 모습.

트리뷰트 작품전은 앞서 프로젝트 간담회를 통해서도 언급되듯, 정태춘·박은옥의 예술세계를 형상화한 시각예술가 50인들의 오마주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특히 홀로그램과 3D프린팅 등으로 형상화된 작품과 함께 정태춘이 지향하는 다양한 대중적 가치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태춘의 친필작품 '붓글'은 '필법을 배운 바 없이 쓴 막글', '마음을 담는 그릇' 등 스스로의 표현처럼 정태춘이 생각하는 사회 속 예술들과 저항정신 등을 짙고 강렬하게 담아내 주목해볼만 하다. 이날 정태춘은 자신의 붓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실제 이번 전시회를 위해 써놓은 반차별 논지의 '天無二日 國無二民(천무이일국무이민)'도 공개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새롭게 쓴 붓글을 선보이는 정태춘.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새롭게 쓴 붓글을 선보이는 정태춘.

정태춘은 "강촌농무·반산(反産)·마포연가 등의 시리즈로 붓글을 쓰고 있다. 신문지나 초배지 위에 일반 붓이나 대나무 붓으로 거칠게 쓰면서 제 마음을 담아낸 것이 있다. 김준기 감독이 글에 그림을 얹으면 현대판 문예화라 해서 최근에는 그림을 넣고는 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에는 매일 오후 4시 트리뷰트 공연과 퍼포먼스, 토크쇼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가 더해져, 대중과 호흡하는 아티스트 정태춘·박은옥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김준기 정태춘·박은옥 40프로젝트 총 감독은 "정태춘의 노래 가운데 '90년대를 건너간다'라는 노랫말에서 영감을 얻어 2001년도 당시 '건너간다'라는 타이틀의 독립 타이틀로 진행했던 바 있다"라며 "이번 '다시, 건너간다'는 정태춘·박은옥의 모습을 통해 80~90년대의 삶에 대한 시대적 성찰과 함께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보자는 취지와 함께, 순회공연으로만 진행되는 데뷔기념 행사가 아니라 앨범·시집 등 총체적인 관점으로 이들의 예술을 이해해보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정태춘의 모습.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정태춘의 모습.

이어 "이제 첫 삽을 뜬 아카이브 작업과 함께 6월 한국대중음악학회(회장 김창남) 주도의 학술세미나가 어우러져 대중음악과 예술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질 것이다. 정태춘·박은옥의 40년 가수인생과 함께 대중음악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함께 알아볼 수 있는 기회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전시물을 설명하는 정태춘의 모습.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는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전시회 '다시, 건너간다'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전시물을 설명하는 정태춘의 모습.

한편 정태춘·박은옥 40주년 기념전 '다시, 건너간다' 전시는 오는 12일부터 29일(오전 10시30분~오후 8시)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 전시장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5000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