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공식화했다.
부사장급 이상 사내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 대상 공모를 시작했다. 정치권 외풍을 차단할지 주목된다.
KT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첫 단계로,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가 회장 후보자군 구성을 위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외 회장 후보를 지정하는 회장선임절차 첫 관문이다. KT는 2018년 정관 개정으로 회장 선임 절차를 '지배구조위원회→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사회→주주총회'로 단계별 검증을 거치도록 세분화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우선 사내 회장 후보자군을 선정한다.
사내 회장 후보자군은 회사 또는 계열회사(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KT 본사 직급 기준 부사장 이상인 자로 구성된다.
이 같은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KT 임원은 구현모, 오성목, 이동면(이상 사장), 이필재, 박윤영, 남상봉, 박병삼, 신수정, 윤종진, 전홍범, 강국현, 이문환(이상 부사장) 등이다. 김인회 사장과 박종욱 부사장은 각각 지배구조위원회와 이사회 간사로서 사내 회장 후보자군에서 제외를 요청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외부 인사 대상으로 공모와 헤드헌터 추천 절차도 열어 놨다. 외부 정치권 인사보다는 KT 전·현직 임원 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전문가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외부 추천 절차에 대해서도 '기업경영경험'을 중요 자격 요건으로 명시했다.
KT 차기 회장 선출 절차는 내부인사와 기업경영 전문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요약된다. 회장 선출 때마다 반복된 정치권 외풍을 차단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지배구조위원회는 다양한 검토를 거쳐 회장후보 심사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심사, 이사회를 거쳐 회장후보를 확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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