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신변의 위험 감수하고 증언에 용기를 냈던건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배우 윤지오가 북콘서트에서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 증언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윤지오는 1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왜 이제야 하냐', '이익 추구하려는 게 아니냐'라고 언급하며 "지난 10년간 13번의 증언을 했다. 이제 16번 했다. 지난 10년간 한탄스러운 적이 많다. 외면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지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것에 대해 "섣불리 나서기 너무 위험했다. 13번 증언을 못할 것 같았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자연 언니와 여러분이 지켜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신변의 위협이 걱정됐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책을) 비공개로 쓰고 싶었다"면서 "'소설이다', '허구적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조금 더 용기내서 얼굴, 이름을 공개하고 제 에세이북을 냈다"고 책을 발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 모습을 돌아봤을 때 창피하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아이를 낳아 자녀를 양육할 때 '엄마가 이렇게 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곧 거주지인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외신 인터뷰를 시작할 것이라는 그는 "지금까지 해온 건 제 역량이었고, 외신에서 보도한다면 국내에서도 오히려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 같다"며 "국내에서는 이제 신뢰하는 언론과만 인터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최근까지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경찰, 검찰, 과거사 위원회 진상조사단 등에서 16번의 증언을 했다. 그동안 익명으로 증언을 해왔던 그는 최근 실명과 얼굴을 드러냈다. 실명과 얼굴을 드러낸 이후에는 신변의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