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케이블TV 지역채널 가치를 극대화했다.
CJ헬로는 이달 4일 강원 산불 발생 이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재난방송을 긴급편성했다.
이어 1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특별 생방송 '강원 산불 피해 돕기 전국민 모금방송'을 통해 17억원 성금을 모금, 피해 지역 주민에 희망의 씨앗을 전달했다.
CJ헬로는 4일 오후 3시 인제군에서 산불 발생 사실을 파악하고 지역채널을 통해 속보 자막을 송출했다. 이어 오후 4시 52분 뉴스특보를 방송했다.
CJ헬로는 피해 주민은 물론 다른 지역을 위해 지역채널뿐만 아니라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뉴스특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중계도 동시에 했다.
옴니채널을 활용한 뉴스특보는 재난 상황과 피해 현장을 시시각각 전달하며 전국 시청자 눈귀가 되었다.
오후 7시 30분 고성군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자 CJ헬로는 국가 재난 수준의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즉시 종합재난관리 시스템을 가동하며 24시간 비상 재난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오후 8시 속보 자막 송출에 이어 9시 5분 지역채널·온라인 뉴스특보 시작과 동시에 구호·복구 활동을 계획했다.
재난방송에는 CJ헬로 강원·영동·영서방송 약 80명 인원이 투입됐다. CJ헬로는 산불 뉴스특보를 6일까지 3일간 총 46시간 내보냈다.
CJ헬로 모금방송에는 계좌 및 현장기부, AR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1600여명이 동참했다.
모금방송은 강원도청·고성군청·강릉시청·속초시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4원 특별 생방송으로 했다.
모금방송에 참여한 변동식 CJ헬로 대표는 “CJ헬로는 지역채널을 운영하는 만큼 지역방송사업자로서 지역에 아픔이나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가 재난방송을 시작으로 모금방송까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건 종합재난관리 시스템 덕분이다.
앞서 CJ헬로는 2014년 4월 지역 재난·재해 발생 직후 대응 방식, 산불·지진·화재·태풍·홍수 등 상황별 특보 가이드, 전국 통합뉴스 시스템, 주요 사회공헌활동까지 이어지는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정립했다.
CJ헬로는 종합재난관리 시스템을 케이블TV사업자와 공유하고 사업자 간 협업을 통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CJ헬로 관계자는 “지역 밀착 매체인 케이블TV가 국지적 지역재난 상황에서 실질적인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난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