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내려잡았다. 추가경정 예산안 효과도 0.1%포인트(P)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췄다. 지난해 9월 전망치에서 7개월 만에 0.2%P 하향조정했다.
세계 반도체 경기가 하강하며 한국 수출 증가율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 경기 반등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기술 주도 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투자가 줄어 반도체 메모리 수요도 늘어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일단락된 점도 반도체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6조~7조원 추경안이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출산에 올해부터 인구가 자연 감소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는 2.5%로 둔화하고 건설투자는 -3.8%, 설비투자는 -2.8%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소비인구가 줄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9%로 낮아지고, 경기둔화 충격에 고용도 어려워져 실업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9만명으로 추정했다.
한편, 한국은행도 앞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