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퇴원...6일부터 중국 외교방문 일정 소화, 2차 수술은 귀국 후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퇴원했다. 병원 측이 제안한 2차 수술은 중국과 러시아 방문 이후로 미뤘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이 퇴원했다. 오는 6일 4박 5일 일정 중국 출장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퇴원 후 관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 퇴원...6일부터 중국 외교방문 일정 소화, 2차 수술은 귀국 후

문 의장은 지난달 24일 선거법,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 60여명과 논쟁을 벌이다 저혈당쇼크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던 문 의장은 건상 상태가 악화돼 26일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 30일 심장 혈관계 질환 수술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측은 2차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문 의장은 6일 예정된 중국 외교방문, 이달 말 러시아 외교방문 등을 이유로 수술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고위관계자는 “중국 출장 등 문 의장의 일정 강행 의지가 강해 2차 수술은 추후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6일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자유한국당), 한정애 여당 간사(더불어민주당) 등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미세먼지 등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한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3월 미세먼지 등의 현안 논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 했으나 중국 측이 거부함에 따라 불발됐다.

국회 관계자는 “(의장의) 중국 방문은 예정됐던 일정으로 미세먼지 외 외교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