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토트넘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전반 2골을 내준 뒤 후반 모우라가 3골을 몰아넣으며 아약스에 3대 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대 1로 진 토트넘은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3대 3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방과 측면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그는 지난 2011년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그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칭찬 행렬에 가세했다. 아시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넥스트샤크(nextshark)’는 지난 2일 ‘현 시대 아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손흥민’이라는 헤드라인을 걸었다.
외신은 “이미 Son은 아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일 것이다. 그의 이번 시즌 업적은 그동안 아시아 최고로 불리던 선수들과 차별화 돼있다. 경이적인 스피드, 완벽한 볼 컨트롤, 양발을 활용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한국 축구의 전설인 박지성과 비교했다. 외신은 “Son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인 건 분명하다. 누구도 해본 적 없는 일들을 해내고 있다. 물론 수준급의 아시아 선수들이 존재했다. 실제로 2008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UCL 우승했지만. 주연 역할을 한 이는 지금껏 없었다”이라고 주목했다.
한편, 팀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리버풀과 다음 달 2일 결승전을 치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