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이후에도 KT·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증가폭이 경쟁사보다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산규제가 일몰되면 KT·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대대적으로 늘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KT·KT스카이라이프 합산점유율은 상반기보다 0.22%포인트(P)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0.35%P, LG유플러스는 0.52%P 증가했다.
하반기 기준으로 KT·KT스카이라이프 합산 점유율은 31.07%를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감소했지만, KT 가입자가 늘었다.
2018년 하반기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은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합산규제일몰 이후 첫 조사 자료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 합산 가입자는 지난해 8월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고, 12월 기준 총 1021만6797명으로 집계됐다.
유료방송 사업자별 점유율은 KT가 21.12%(686만명)로 확고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14.32%(465만명), CJ헬로 12.61%, LG유플러스 11.93%(409만명), KT스카이라이프 9.95%(323만명), 티브로드 9.60%(312만명) 순이다.
하반기 6개월 평균 가입자 수는 IPTV가 1539만1450명, 케이블TV가 1386만4782명, 위성방송 323만4312명을 기록했다.
IPTV가 47.37%로 상반기 대비 1.32%P 증가했고 케이블TV는 1.09%P 감소했다. IPTV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 격차는 185만2411.5명으로, 상반기 107만5618명보다 커졌다.
전체 유료방송 시장 둔화도 뚜렷했다.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수는 3249만544명이다.
상반기 대비 53만명 늘었지만 상반기 증가폭 59만명을 밑돌았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 하반기 이후 반기별 80만명 이상 늘었지만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상위 5개 유료방송 사업자 시장점유율 변화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