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 선두기업 인아그룹(회장 신계철)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의 비상'을 주제로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신계철 회장은 인아그룹 사훈 '진(眞)'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해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인아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기념식에는 인아그룹 태동부터 현재까지 4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존'과 '포토존' 등을 마련했다. 40주년 기념영상을 상영하고 하프연주, 미디어 퍼포먼스, 팝페라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쳤다.
구라이시 요시오 일본 오리엔탈모터 회장,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손동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회장이 축사를 전했고 감사패·장기근속 표창장 수여식과 40주년 사사 전달식 등이 이어졌다.
신계철 인아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40년간 공장자동화(FA) 시장을 개척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 등 4차 산업 기술을 융합해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면서 “미래를 예측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선보여 '공신력 있는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업', '기회를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인아그룹은 1979년 5월 2일 공장자동화 제품을 취급하는 인아기계상사로 출발해 인아오리엔탈모터, 인아코포, 인아텍, 애니모션텍, 인아엠씨티 등 5개 계열사 규모로 성장했다. 40년 간 소형정밀 모터·감속기, 컨트롤러, 제어기기·시스템기기, 구동기기, 초정밀스테이지·정밀위치결정장비 제작, 스마트센서·시스템 엔지니어링,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PCB 자동화장비, 레이저 장비, 자율주행로봇, 협동로봇, 3D 비전 솔루션을 공급하며 국내 FA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팩토리 제품·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났다.
창업주 신 회장은 자동화설비 핵심부품 수입업체가 전무했던 1970년대 국내 자동화 설비시장을 개척했다. 인아기계상사 설립 후 니세이 기어드 모터, 마키신코 감속기, 사카이 변속기 등 자동화에 필요한 부품 전체를 일본에서 수입·공급했다.
1980년 오리엔탈모터와 국내 총대리점 계약을 맺으며 한 단계 도약했다. 국내 자동화 시장이 확대되고 인아기계상사가 수입하는 물량도 점차 증가했다. 인아는 1983년 인아코포레숀(현, 인아코포)을 설립하고 1989년 오리엔탈모터와 합작해 인아오엠(현 인아오리엔탈모터)을 세웠다.
1986년 신 회장은 독일 전시회에서 독일기업 아이템(ITEM)의 '알루미늄 프로파일'에 착안해 인아코포레숀 FA사업부를 신설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92년 알루미늄 프로파일 국산화에 성공했다. FA설비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은 이를 절단해 조립·연결만 하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
2004년 인아코포레숀 FA사업부는 별도 법인 인아텍으로 설립돼 독자 연구를 통한 장비 개발에 주력했다. 최근 인아텍은 자율주행로봇, 협동로봇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2006년 미국 반도체 전시회에서 미국 에어로텍과 접촉해 국내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2007년 애니모션텍을 설립했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가 미흡한 국내시장에 기술력이 뛰어난 에어로텍 제품을 공급하고 고객 서비스를 지원했다. 2010년 이후에는 인아텍과 협업해 레이저 장비를 직접 개발했다. 2017년 애니모션텍은 지난 10년간 성과를 인정받아 에어로텍과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전문화된 모션 컨트롤 기술·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인아엠씨티를 출범시켰다. 인아엠씨티는 다각적인 자동제어 시스템을 개발·공급하고 스마트팩토리 시대에 맞는 전문 엔지니어링을 제공한다.
최근 인아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5개 자회사 간 업무공조를 강화해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아그룹 연혁 (1979-2019)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