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을 앞두고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은 15일 임금 3.6% 인상, 2021년까지 정년 만 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5% 인상안을 제시함 한발 물러섰다가 노조의 반발과 서울시 설득에 결국 3.6% 인상에 합의했다.
부산 버스 노사도 14일 주 52시간 제 도입에 따른 근무형태와 임금 인상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고, 파업 돌입을 예고한 15일 새벽 4시를 조금 넘겨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가 합의한 월 근무 일수는 '시프트제'를 적용해 24일로 정했으며,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률은 3.9%로 합의했다.
이로써 버스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고, 첫차 운행이 불발되는 등 일부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곧바로 기사를 투입해 버스 운행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7개사 노사도 밤샘 교섭 끝에 임금협상 등을 타결했다. 노사는 임금 4% 인상, 준공영제 시행 후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3세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공휴일·학자금 지원 확대에도 합의했다.
이와 달리 울산 시내버스는 15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사실상 운행이 멈췄다. 하지만 노사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위한 막판 교섭을 이어가고 있어 타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