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122조원, 삼성이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경기도가 이에 대한 지원계획을 마련한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확보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전담팀 구성 등 장기적인 반도체 산업 지원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도는 지난달 17일 행정2부지사, 평화부지사를 공동단장으로 11개과가 참여하는 경기도 합동지원단 회의를 열고 인·허가 및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도 차원 원스톱 밀착 지원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허가 지원을 위해 도 산업정책과에 반도체 산단 TF를 구성했다. 도는 경기반도체클러스터가 갖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고 보고 7월 예정인 조직개편에서 TF를 정규 조직으로 전환, 도 차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성공 조성을 위한 협력방안도 마련 중이다. 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대·중소기업 창업연구 공간과 교육장이 있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부품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혁신기업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 펀드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1267억달러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48억달러(43.3%)가 경기도에서 나왔다. 국내 반도체 기업 64.3%가 도내에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자료에 의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 252개사 가운데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곳은 162개사다.
경기도에는 현재 삼성전자 기흥·화성 공장은 10개 라인에 4만1000명, 평택 1공장에는 1개 라인 4000명,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은 2개 라인에 1만8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확정된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과 내년 3월 가동 예정인 삼성반도체 평택2공장,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까지 이르면 2030년에 최대 19개 라인에 8만4000명 인력이 일하는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 '경기반도체클러스터'가 탄생할 전망이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성공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등 파급효과가 커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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