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올해 중 운행 차량 수도 1000대까지 늘려 플랫폼 파워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국내 최초 배달앱인 '배달통'을 개발해 배달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온 김상훈 대표가 광고시장에 다시 한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지난달 15일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 기업 뿅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기존 광고 플랫폼과는 전혀 다른 '뿅카Go'를 선보였다.
뿅카Go는 카셰어링 서비스에 광고를 접목한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이다. 기업이 뿅카에 광고를 의뢰하면 뿅카Go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캠페인이 열린다. 이용자들은 캠페인에 참여해 차량 내·외부에 기업 광고를 넣은 '브랜드카'를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모든 비용은 이용자 대신 차량 광고주인 기업이 지불한다. 무료 카셰어링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기업은 캠페인을 통해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노출하기 때문에 1차적으로 온라인 광고 효과를 얻는다.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카를 배차 받은 이용자는 차량을 운행함에 따라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이 가능해 2차 오프라인 광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온·오프라인 믹스 광고 플랫폼이다
뿅카Go는 이용자 위치정보를 활용한 광고 노출과 도달률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 지역에 따른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기업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높은 광고 효과를, 이용자는 무상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뿅카Go는 기존 버스나 택시 옥외광고에 비해 저렴한 광고 비용을 제시한다. 서울 도심을 지나는 일명 '황금노선' 버스 기준 한달에 한 대 당 160만~200만원이 광고 비용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뿅카는 한 대 당 90만원과 일회성 랩핑비용만 지불하면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일정 구간만을 지나는 버스 옥외광고와 달리, 뿅카Go는 이용자가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이 된다. 새로운 타깃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모기업인 비마이카와 시너지도 큰 강점이다. 다른 카셰어링 업체와 달리 뿅카는 차량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모기업인 비마이카를 통해 렌터카 업체의 유휴차량을 임대해 사용하는 구조다.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광고 기업 차량 대수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이 가능한 셈이다.
뿅카는 지난달 15일 서비스 정식 오픈과 동시에 이베이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옥션 캠페인은 오픈 5일만에 예약 건수 1000개를 달성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용자에 한해 5월부터 배차 예약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2000명 이용자가 배차를 받았다. 현재까지 차량 가동률은 약 80%에 육박한다.
김 대표는 “공항버스와 같이 도심과 공항간을 운행하는 공항뿅카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차량 구입, 유지비, 각종 보험비 등을 직접 부담해야만 채용이 가능한 직군에 무료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뿅카Go를 활용해 진출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옥외광고 시장이 매우 큰 동남아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뿅카는 뿅카Go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10곳 이상 기업과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