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대표 김동환)는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 '아이디어스'를 통해 국내 수공예 시 장 활성화에 기여한다. 수공예를 전공하고 업으로 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판로와 기회를 제공한다.
백패커는 올 여름 수공예 교육 서비스와 공유 공방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국내 유수 작가를 해외에 진출시킨다. 또한 해외 가치 있는 수공예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채널 확장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한·미·일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16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최근 공유공방을 위한 빌딩 임대를 시작으로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다.
아이디어스 입점 작가 지원을 위해 300평 창고를 임대했다. 원부자재 직접 수입 후 작가에게 최저가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작품사진 촬영 및 신입 작가 교육까지 상시 진행한다.
최근에는 서울 인사동 쌈지길 본관에 있던 오프라인 매장을 별관 전체로 확대 이전했다. 인사동 수공예 거리 활성화 일환으로 플리마켓인 '마켓바이'도 5월 처음 시작한 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아이디어스는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로 기존 대량 생산되는 공산품과는 출발을 달리한다. 주문과 동시에 제작이나 수확 등이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핸드메이드 상품 제작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죽 공예품 제작 시 이니셜이나 레터링을 원하는 대로 기입하거나 가방 주머니나 크기도 변경 가능하다. 수제 비누, 화장품은 성분에 대한 상세한 요청도 할 수 있다.
수공예 시장은 모바일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점에 다른 커머스보다 초반에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최근 2∼3년사이 욜로(YOLO), 스몰럭셔리를 지향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디어스도 2015년 서비스 시작 이후 매년 300% 이상 성장하며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 온라인 시장이 부족해 더 많은 작가를 소개하고 이용자 확보에 노력 중이다.
핸드메이드 온라인 마켓은 기존 오픈마켓을 제외하고는 아이디어스가 독보적이다. 가장 많은 작가와 고객수를 확보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작가와 고객이 만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상품 판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결제 방식도 지원한다.
핸드메이드에 관련된 모든 것을 아이디어스에서 만날 수 있다. 수공예품뿐 아니라 수제 먹거리와 농·축·수산물 관련해서는 중간 유통상이 아닌 생산자 상품도 판매한다.
지난해 아이디어스 입점 작가 중 상위 11%가 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50% 이상이 연 매출 3500만원을 달성했다. 아이디어스는 국내 최대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으로 매월 26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약 9000명 작가가 입점해 각종 수공예품뿐 아니라 수제 먹거리와 농·축·수산물까지 영역을 넓혀 총 14만개 이상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만 580억원에 달하는 거래액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