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수소버스가 국내 노선에 정식 투입돼 운행을 시작한다.
정부는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겸해 창원에서 수소버스 운행과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창원시 수소버스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대사 '라바' 캐릭터로 버스 외관을 꾸몄다.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수소버스를 받아들이게 하려는 것이다. 수소버스는 창원 외에도 올해 전국 7개 도시에서 35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이날 처음 창원시에 설치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도 운영을 시작했다. 산업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구축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다.
설비를 컨테이너 안에 배치해 기존 대비 설치 면적을 17% 절감하고 국산화율도 40%에서 60%로 높였다. 구축기간과 비용도 각각 40%와 33% 줄었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47개월간 57억9000만원이 소요됐다. 이 가운데 34억원이 국비다.
산업부는 수소충전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연구용으로 설계된 이번 수소충전소 설비를 보완, 검증 및 안전성 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일반 시민도 충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산업·환경부 등 정부부처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개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조만간 수립·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축 방안에는 수소충전소 설치 지역, 수소 공급 방안, 수소 안전 확보와 표준 제정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기술개발로 신속한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모든 수소충전소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검사를 거치고, 긴급차단장치, 수소누출감지센서, 수소불꽃감지기 등 삼중 안전장치가 설치돼 안심하고 충전소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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