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현지시각) 할리우드 소식통들은 일제히 DC의 새로운 영화 두 편 '블랙 아담'과 '버즈 오브 프레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먼저, 올해 4월 국내에 개봉한 '샤잠!'의 스핀오프 영화 '블랙 아담'(Black Adam)의 연출을 자움 콜렛 세라(Jaume Collett-Serra) 감독이 맡는다는 소식이다. 세라 감독은 지난 2005년 '하우스 오브 왁스'를 시작으로 '오펀: 천사의 비밀', '언노운', '논스톱', '런 올 나이트', '언더 워터', '커뮤터' 등 주로 액션·공포 영화를 연출했다. 특히, 리암 니슨과는 무려 4편의 영화를 함께 작업했다.
영화 '블랙 아담'은 1940년대 처음 코믹북에 등장한 캐릭터로 '샤잠'과 대적하는 빌런이자 안티 히어로다. 본명은 '테드-아담'(Teth-Adam)으로 천리안(과거와 미래의 일을 모두 꿰뚫어 보는 능력) 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반사신경과 체력을 가진 강인한 캐릭터로 잠을 자지 않고 공기·물·음식 없이 생존할 수 있다. 번개를 이용해 변신을 하고 타인을 치료할 수도 있다. 다만,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변신을 못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블랙 아담' 역에는 일찌감치 드웨인 존슨이 낙점된 상태다. 그는 앞선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블랙 아담' 영화가 약 1년 뒤에 촬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드웨인 존슨과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최근 어드벤쳐 영화 '정글 크루즈'을 마쳤다. 이 콤비는 DC 유니버스 일환인 '블랙 아담'을 통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샤잠!' 스핀오프 영화 '블랙 아담'은 내년 봄,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Birds of Prey)에 관한 소식도 전해졌다. 주인공 '할리 퀸'역의 마고 로비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소문이 무성했던 '버즈 오브 프레이'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에 관해 언급했다.
“제 생각에 여성이 주인공인 PG등급(청소년 관람가)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는 여성 관객층을 타겟으로 한 영화라는 인식이 있어요. 이게 바로 우리가 R등급 버전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영화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할리 퀸' 스핀오프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는 고담시를 배경으로 '할리 퀸'을 비롯해 '블랙 카나리', '헌트리스' 등 세 명의 걸크러쉬 여성 히어로가 이끌어가는 이야기다. 마고 로비가 '할리 퀸' 역을 '클로버필드 10번지'의 메리 엘리자베스 원스티드가 '헌트리스' 역을 '트루 블러드'의 저니 스몰렛이 '블랙 카나리' 역을 맡았다. 여기에 이완 맥그리거가 빌런인 '블랙 마스크'로 합류하면서 슈퍼히어로들의 대격돌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약 7,500만 달러(한화 약 89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버즈 오브 프레이'는 캐시 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지난 4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현재 후반 작업중이며 2020년 2월 7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블랙 아담', '버즈 오브 프레이' (제작/배급) 워너 브라더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