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수소차량 뿐 아니라 수소열차 개발과 보급도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기반 철도차량 추진시스템 연구개발(R&D)이 완료되면 차세대 친환경 철도차량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돼 다가오는 수소경제 시대에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길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스마트전기신호본부장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칠승 의원, 국토교통위원회 임종성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이 공동 개최했다.
김 본부장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적용한 철도차량을 개발 중에 있다고 소개하며 “R&D가 완료되면 탄소와 미세먼지 배출이 감소되고, 내구연한이 도래한 경유철도차량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근형 철도차량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 기술은 차세대 친환경 철도차량의 핵심기술”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등이 현재 개발중인 수소 철도는 2022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 김 본부장은 “최고속도 110㎞, 최대출력은 1.2㎽, 1회 충전시 연속주행거리는 600㎞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정청래 한국철도공사 기술본부연구원장은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수소열차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원장은 “중국은 2015년 CRRC에서 수소연료전지 트램 Skoda15T를 발표했고, 프랑스는 지난해 ALSTOM에서 수소열차를 개발한 뒤 독일 니더작센주에서 영업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소열차 도입 시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소음진동 저감, 신규 전력 인프라 설치 비용 절감 등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수소경제사회 가속화를 통한 수소인프라 안정화 시에는 비전차선 및 혼용구간, 남북대륙철도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와 달리 철도는 개발 및 운용사례, 기술기준, 유지보수 및 엔지니어링 경험, 제도와 법령 등이 부재하다며 “국내 수소 및 연료전지 산업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