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확대되는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을 위한 첨단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제품부터 투명 자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8K 사이니지 등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았다. TV와 화질 기술이 강점인 양사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도 글로벌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9'에 참가, 차세대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과 8K 화질을 결합한 'QLED 8K 사이니지' 82형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8K 초고화질에 컬러 볼륨 100% 구현, 인공지능(AI) 기반의 화질 업그레이트 칩 '퀀텀 프로세서 8K' 탑재 등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제품 전시와 함께 글로벌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 기술을 활용한 2019년형 '더 월'도 주요 제품이다. 모듈러 기술을 통해 크기와 형태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업용뿐만 아니라 럭셔리 홈시네마 시장까지 노린다. 상업용과 홈시네마 용도에 맞춰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한다. 베젤이 없고 슬림한 '인피니티 디자인'이어서 벽과 화면이 경계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도 강점이다.
햇빛이 있는 야외나 조명 밝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미아웃도어 사이니지 'OMN' 시리즈, 2019년형 4K 스마트 사이니지 등도 전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포콤에서 공개한 차세대 제품을 바로 출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마이크로 LED와 함께 올레드의 장점을 활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는 5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 소자를 정밀하게 배열해 만들었다. 어느 각도에서도 색 왜곡이 없고, 베젤이 없어 영상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다양한 올레드 사이니지 라인업도 선보였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두께가 얇고, 곡면 구현이 자유롭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선명한 화질과 투명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고객이 디스플레이에 표현되는 상품 관련 정보를 보면서 디스플레이 뒤편에 있는 상품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베젤이 두드러지지 않아 여러 장을 이어 붙여도 이질감 없이 하나의 큰 화면으로 만들 수 있다.
형태 변형이 자유로운 올레드의 특징을 살린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도 선보였다. 테두리에 별도의 구조물이 없어 구부리는 것이 쉽고, 오목하고 볼록한 디자인을 구현해 차원 다른 조형미를 보여 준다. LG전자는 다양한 곡률의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 88장으로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설치,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잡아끌었다.
'파인피치 LED 사이니지'는 픽셀 간격이 2㎜로 촘촘해서 픽셀이 도드라지지 않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전력부를 분리해 제품을 구부리는 것이 쉽고, 다양한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 '130인치 LED 사이니지'는 베젤이 없는 130인치 풀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고, 사운드 시스템을 내장했다.
이충환 LG전자 ID사업부장 상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 등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첨단 사이니지 기술력으로 최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