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생산하는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이 필요시 중국 내 애플 제품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시간) 영 리우 폭스콘 반도체 부문 책임자가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서플라이 체인을 이전할 필요가 있다면 폭스콘은 중국 밖에서 신속히 생산을 확장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추가로 3000억 달러 이상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추가 관세 대상에는 휴대전화도 포함됐다.
폭스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애플뿐 아니라 화웨이 스마트폰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도 지난달 6일 기자회견에서 “총통이 되면 중국을 향해 평등과 존엄의 담판을 요구할 것”이라며 “중국이 홍하이 공장 폐쇄로 위협하면 더 경쟁력 있는 곳으로 홍하이를 옮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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