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메카이자 수출기지였던 구미산업단지가 살아나고 향후 50년 동안에도 국가산단 롤모델로 지속 성장하려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위주로 체질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50년간 구미산단을 섬유와 전기전자, 기계산업 분야 대기업이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그동안 축적한 제조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젊은 창업기업을 육성, 제조스타트업 핵심거점으로 키워야한다는 논리다.
대기업 공장 해외이탈은 생산성을 추구하는 기업경영 기본이고 순리이기 때문에 거스를 수 없고, 더 이상 대기업 유치로 산단 부활을 꿈꾸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구미산단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트 조성사업 유치나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와 같은 대기업 투자 유치는 일시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지역경제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쌓은 제조기반 노하우를 활용해 스타트업이 몰려오고 지역에서 창업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구미산단을 스타트업 거점으로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최근 구미산단1단지 방림방직 부지에 구조고도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을 기반으로 이곳에 스타트업육성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구미에 소재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역시 제조기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하드웨어(HW)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부터 HW스타트업 지원으로 상품기획부터 사업성 검증, 시제품 개발, 개발 검증, 양산에 이르는 HW스타트업 사업화 지원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에도 응모했다. 구미시는 올해 국비 120억원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파크 사업을 구미산단에 유치해 경북형 스타트업 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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