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많은 사물과 인프라가 통신망에 묶여있는 초연결시대에 단 한 번의 사이버 공격이 가져올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사이버안보 365'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우리나라의 사이버 안보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흥광 NK지식인 연대 대표(前 북한공산대학 교수)는 “'초연결'로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할 사이버 위협의 취약점을 빠짐없이 찾아내고 보안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남북한 평화공존'을 말하고 있지만 북한발 사이버공격과 위협이 실재하고 있으며 그것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 국민이 정확히 인식하고 계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09년 디도스 테러, 2011년 농협 전산망 공격, 2014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풍자한 영화를 만든 소니픽처스 해킹 등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탈북민 지원 기관인 '하나센터'가 해킹돼 탈북민 1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보융합과 통합된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재편해 사이버보안 컨트롤 타워를 복구하고, 행정안전부 소속 안전 업무도 사이버 영토 쪽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과 인재육성계획에 정보보호인재육성을 핵심적인 과제로 포함시켜 청와대의 일자리상황판보다 더 큰 사이버 영토 안전 상황판을 설치해야 한다”며 “몇 년 간 줄일 대로 줄여진 정보보호 및 사이버 안전 분야에 투자를 조속히 늘리고, 수조원을 넘는 일자리창출지원예산으로 각 급 기관과 기업의 정보보호인력 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기태현 블록체인시큐리티 대표, 박순모 국가사이버안전연합회 사무총장, 신용우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패널 토론을 이어갔다.
송 의원은 “우리나라는 사이버 안보 관련 전략적 기반과 대책이 매우 취약하다”며 “적국의 성동격서식 사이버도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사드' 구축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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