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스(Argos)는 국회 지능형 의회 정보 융합분석 시스템이다. 국회도서관이 보유한 입법·정책·학술 자료 등 양질의 데이터와 의정 지원에 필요한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기반의 신개념 의회 지원 모델이다.
국회 안팎의 자료를 분석해서 현안과 입법 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분석 데이터 언급량 추이, 이슈 히스토리, 연관어 맵, 긍·부정 감성어 등으로 구성해 제공한다.
아르고스는 다양한 입법 수요 시스템을 통해 미리 파악하고 추적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서비스로 분류된다. 아르고스가 존재하기 이전에는 국회의원이 국회도서관에 요청하면 국회도서관 인력이 요청 내용과 관련해 다양한 입법 지원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르고스 서비스는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국회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제공됐으며, 이달 26일부터는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국회도서관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출입시스템을 간소화한다. 휴대폰 번호 또는 네이버·카카오·페이스북 아이디로 사전 인증을 받으면 '모바일 간편열람증'(QR코드)을 내려 받아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방송통신대 학생은 이름, 학번, 휴대폰 번호를 사전 등록하면 학생증으로 국회도서관을 출입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는 눈이 100개 이상 달린 괴물이 등장한다. 이 괴물 이름이 아르고스다. 눈만 많은 게 아니라 동작이 빠르고, 힘도 세다. 잠을 잘 때도 항상 두 개 이상의 눈을 뜨고 있어 감시자로서는 그만이었다. 그래서 아르고스는 권력과 사회의 감시자로서 '항상 눈을 뜨고 있으라'는 평을 들었다.
눈을 감지 않고 국민을 위해 입법 수요를 파악하고 추적한다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 괴물과 상통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