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월 평균 1만5000개가량 기지국 장치를 구축하며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5G 장비 수급도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추세에 3사간 커버리지 경쟁을 감안하면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연내 23만개 기지국 장치 구축 목표를 2~3개월 앞당길 전망이다.
김경진 의원(민주평화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5G 기지국 및 기지국장치 신고현황'에 따르면, 6월 21일 현재 5G 기지국은 6만2641개, 기지국에 설치되는 기지국 장치는 14만8464개가 신고됐다.
기지국 장치 기준으로 SK텔레콤은 4만5197개, KT는 7만617개, LG유플러스는 3만2650개를 각각 신고했다. 이통사는 5G 상용화 네트워크 장비 특성과 기지국 구축 솔루션 등을 고려할 때 각사의 품질이 우수하다며 기싸움을 불사하고 있다.
5G 커버리지 수도권 집중 현상도 완화가 뚜렷하다. 3사는 지방도 커버리지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기지국장치 중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 비중은 59.8%다. 5G 상용화 초반 70%에 가까운 기지국 장치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격차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5G 장비 수급도 안정화됐다. 이통사는 서울 등 수도권은 삼성전자(SK텔레콤, KT), 화웨이(LG유플러스), 지방은 노키아와 에릭슨 장비로 구축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상용화 초기 수급 곤란을 겪었던 글로벌 기업의 5G 장비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면서 “지역 네트워크본부별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용자의 5G 커버리지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3.5㎓ 주파수 대역 특성상 직진성과 회절성이 약해 실내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통 3사 모두 5G 중계기 개발을 완료했다.
이통사는 하반기부터 대형 쇼핑센터 등 중요 거점 건물을 중심으로 '인빌딩' 중계기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TX와 체육경기장, 지하철, 대형 교각 등에는 기지국을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이통사는 연내 85개 시 거점을 넘어 동 단위까지 기지국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인구 대비 93% 커버리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
박지성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