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전자금융거래법 전면 개편"...풀뿌리 보안규제 혁신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가 금융혁신과 정보보호를 주제로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속가능한 금융혁신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가 금융혁신과 정보보호를 주제로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속가능한 금융혁신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5G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사이버 위협 유형과 범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 기술 이면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전자상거래 사기를 비롯한 신종 금융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 금융 시대에서 가장 우선시 돼야할 부분이 바로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 '제8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해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가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보안원이 개최한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지속가능한 금융혁신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혁신을 디지털 금융혁신의 성과로 꼽으면서 이런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사이버 위협의 확대, 신종 금융사기, 계층 간 불균형 등 리스크(위험) 요인들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 기반을 굳건히 다지기 위해서는 리스크에 선제 대응해 국민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혁신 기반을 이루는 가치는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철저한 금융보안과 함께 자금세탁방지(AML)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빅블러(Big Blur) 현상에 대비한 규제·감독혁신 등을 통해 금융안정 가치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용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금융 분야 개인정보보호를 더 내실화하겠다”며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사기 방지 대응체계도 전면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여덟 번째)과 시중은행장 등 주요내빈이 기념촬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여덟 번째)과 시중은행장 등 주요내빈이 기념촬영했다.

전자금융거래법 전면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전자금융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급 결제, 플랫폼, 보안 분야의 규제를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혁신의 빛은 더 밝게 하고 그림자는 작아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 대해 좀더 고민하고 노력해달라”며 “지금까지 혁신을 위해 기울인 피땀 어린 노력의 성과가 혁신 사업자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경제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