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한일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가는 치명적 행위가 될 것임을 일본 아베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별위원회에서 “우리 경제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인 만큼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현실화될 경우에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 방안도 서둘러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리 정부도 일본이 이같은 결정 내리지 않도록 외교적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현실이 된다면 당장 8월 하순부터 1115개에 달하는 전략물자 수입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피해가 확산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파국으로 가는 상황 막기 위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도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생각”이라며 “제가 청와대 회동에서 제안했던 일본 수출 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가 출범하게 돼 이 기구를 통해 실질적 대안들이 면밀하게 잘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일본은 양국 국민들의 걱정과 국제 사회 우려에 귀를 기울여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번주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기로 했지만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이날 당 회의에 참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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