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상반기 쾌조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 이후 11분기만의 최대 기록이다. 생활가전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TV도 안정적 실적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TV 성수기와 프리미엄 혁신 가전 판매 확대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증가했다.
TV 사업에서는 QLED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2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LCD TV 판매량이 3분기에 10% 초반 성장이 예상되고, 연간으로도 한 자릿수 중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연말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QLED TV 판매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8K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차세대 TV인 '마이크로 LED' 가정용 라인업도 확충할 계획이다.
김원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마이크로 LED는 작은 크기로 구현해 양산하는 공정 기술력이 핵심인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1위 업체로서 미세공정 등 최고의 양산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면서 “내년부터 가정용 대형 라인업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정확한 시기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쾌조의 상반기를 보냈다. 특히 여름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을 앞세운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건조기 판매량도 증가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주력 제품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혁신제품을 앞세워 하반기에도 생활가전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고객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 건조기 등 고객들의 윤택한 생활을 위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면서 “동시에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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