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리뷰] 티파니 영, '팬 향한 소녀의 간절함, 디바의 향기 되다' (Open Hearts Eve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K팝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에서 솔로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티파니 영(Tiffany Young)이 3년만의 국내무대로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감동시켰다.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티파니 영(Tiffany Young) 단독콘서트 'Open Hearts Eve(오픈 하츠 이브)' 1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트랜스페어런트아츠(Transparent Arts) 제공
사진=트랜스페어런트아츠(Transparent Arts) 제공

콘서트 'Open Hearts Eve(오픈 하츠 이브)'는 티파니 영이 약 3년만에 마련하는 국내 단독무대다.

특히 지난해 솔로활동 공식화와 함께 올 2월 미국 첫 EP 'Lips On Lips(립스온립스)'를 발매한 것을 시작으로 5월 싱글앨범 'Runaway(런어웨이)', 최근 발매된 'Magnetic Moon'까지 음악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그녀가 국내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로서 의미를 갖는다.

이날 공연은 오랫만에 한국팬을 만난 티파니 영과 1500여 관객의 기분좋은 만남 속에서 뮤지컬을 연상케할만큼 짜임새있는 무대구성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무대들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K팝 대표 걸그룹→매혹디바' 티파니 영 'Open Hearts Eve' 초반부

'Open Hearts Eve' 초반부는 국내외에서 발표된 그녀의 솔로곡들을 중심으로 한 가창력 본위의 공연넘버와 함께, 매혹적인 뮤즈 티파니 영의 귀환을 시사하는 듯한 무대로 펼쳐졌다.

특히 댄서없이 혼자서도 가창력만으로 몽환적이면서도 묵직한 느낌을 자랑했던 Heartbreak Hotel(SM STATION 발매곡), 재기발랄한 퍼포먼스를 토대로 한 매혹적인 모습을 보였던 Talk(첫 솔로앨범 수록곡), Yellow Light(글로벌 솔로EP 'Lips on Lips' 수록곡)등의 무대는 티파니 영이 가진 묵직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사진=트랜스페어런트아츠(Transparent Arts) 제공
사진=트랜스페어런트아츠(Transparent Arts) 제공

또 미국 EP앨범 'Lips on Lips' 수록곡인 Not Barbie와 Unpretty(원곡 TLC) 매시업, A Sky full of Star(원곡 콜드플레이) 무대는 중간토크와 함께 자연스러운 무대전환으로 현장관객들에게 더욱 가깝게 공연을 느끼게 했음은 물론, 록공연이라 할만큼 탄탄한 보컬매력과 감성을 조화시킨 음악매력을 느끼게 했다.

여기에 무대넘버마다 객석 전반을 아우르며 함께 호흡하려는 그녀의 모습에 반응하는 떼창이 마치 피처링처럼 얽혀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만들어냈다.

티파니 영은 "3년만의 단독공연이 정말 꿈만 같다.그동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응원덕에 이렇게 왔다"라며 "이번 Open Hearts Eve는 새로운 도전을 펼치며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면서 느낀 열린 내면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며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코자 만든 자리다"라고 말했다.

◇'만인이 응원하는 그녀의 홀로서기' 티파니 영 'Open Hearts Eve' 후반부

'Open Hearts Eve' 후반부는 현재의 티파니 영에 이르는 과정 속의 다양한 영향을 음악적인 무대로 표현하는 듯한 무대로 펼쳐졌다.

우선 EDM과 라이브밴드의 조화 속에서 좀 더 다이내믹하게 변한 천하무적 이효리(원곡 이효리), 초대(원곡 엄정화) 등 커버무대,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I Just Wanna Dance와 소녀시대 대표곡 'Run Devil Run' 무대는 전반적으로 보컬공연 중심으로 펼쳐졌던 무대 분위기를 환기함은 물론,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 속에서 워너비 스타들을 닮아가는 티파니 영의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듯했다.

사진=트랜스페어런트아츠(Transparent Arts) 제공
사진=트랜스페어런트아츠(Transparent Arts) 제공

또 어쿠스틱한 느낌이 매력적인 'Runaway(Korean Remix)'와 라라랜드 OST로 'City of Stars' 등의 무대는 전반부와 맞물려 화려한 디바로서 거듭난 티파니 영과 그녀의 모습을 지지해준 팬들, 소녀시대 멤버들의 감성호흡이 무르익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공연현장을 찾은 서현(서주현)과 수영(최수영) 등 소녀시대 멤버들과의 깜짝 하모니는 이들간의 변함없는 의리는 물론 끊임없는 도전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티파니 영의 모습을 느끼게 했다.

이렇게 단독콘서트 'Open Hearts Eve' 공연은 K팝 대표 걸그룹 멤버에서 디바로 점점 성장해가는 티파니 영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면서 솔로 대표곡 Lips on Lips와 신곡 Magnetic Moon 등의 무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사진=트랜스페어런트아츠(Transparent Arts) 제공
사진=트랜스페어런트아츠(Transparent Arts) 제공

티파니 영은 "공연 내내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단순히 제 이야기를 전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면서 위로할 수 잇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코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음악창작에 정체기를 겪었던 와중에,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 첫 결과물이 Lips On Lips였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 도전을 행복할 수 있게 해준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린 마인드를 줄 수 있는 곡들을 열심히 만들어서 선물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