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한국에 대한 경제 전쟁을 선포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일본 정부가 결국 선을 넘었다”며 “이런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관련 기업을 정부가 철저히 보호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산업 보호를 위해 “100일만에 통과된 추경에 수출 예산 2700억원을 기업과 산업현장에 바로 집행되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며 “내년 예산 편성은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하되, 중장기 육성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세균 위원장을 좌장으로 최재성 의원, 청와대 정책실장, 총리실 국조실장, 산자부 장관이 일일 점검 대책반을 구성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한국은 지금도 악순환 원치 않는다. 일본 정부는 부당한 조치를 하루 속히 철회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상 1194개 중 100개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이야기된다”면서 “최선을 다해 방어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번은 넘어야할 산이고 건너야할 강이다”라며 “과감한 선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일치단결해 국가적 위기를 넘자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도 정쟁을 중단하고 하나로 힘을 합쳐야한다”며 “민관정 협의를 통해 적극 소통하고 난국을 헤쳐나가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는 침략에 맞서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 야한다”며 “정부가 발표한 대응책이 작동하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산업경쟁력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극복 예산을 적극 마련하고, 대응 예산 확보에도 주력하겠다”며 “적극적이고 다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요청한 소재부품 특별법을 상시법 전환부터 신속히 처리되도록 상임위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세제, 금융 지원안도 내놓고, 대중소 공급 연계망 강화 정책정 뒷받침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여야는 본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예산 2732억원을 반영한 총 5조8269억원 규모의 추경을 통과시켰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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