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원장 박상열)이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위원회를 구축했다.
표준연은 '일본 수출규제 적극대응 위원회'를 기관 내 콘트롤타워 형식으로 구축하고, 조성재 부원장을 위원장으로 삼았다고 8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미 수출규제 관련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신뢰성 평가기술 등 표준연의 측정기술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도출했다.
앞으로 △교정시험서비스 패스트트랙 운영 △불화수소 등 반도체 공정가스 품질평가 지원체계 마련 △반도체 및 첨단소재 신뢰성 평가 플랫폼 운영 △웨이퍼 불순물 측정분석장비 국산화 위한 원천기술과 장비 기술개발 연구기획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이 수출규제 관련 소재, 부품, 장비 등에 대한 신뢰성 평가를 요청하는 경우 최우선적으로 교정·시험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불화수소 등 고순도 가스의 품질평가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측정장비 국산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고순도 가스 및 반도체 소재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평가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상열 원장은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존 연구와 서비스는 보류하더라도 일본 수출규제 문제 해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차원의 대응체계를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출연연구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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