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내년 6월부터 세종시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실제 주민을 대상으로 상용화에 근접한 5G 자율주행차를 운영, 주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미래 기술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와 세종시가 29일 '자율주행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증 과제 수행을 위해 상호 협력과 지원체계를 정립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자율주행차 사업에 대한 육성 및 투자 △자율주행차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간 상생과 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 △5G 통신 기반 교통관련 신사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협의체 구성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관해 협력한다.
핵심 사업으로 LG유플러스는 세종시와 10월 5G 자율주행 셔틀 시범 운행 구역을 선정하고, 지원 장비를 구축해 내년 6월 이내에 서비스 한다. 실제 자동차가 다니는 일반도로와 주거단지, 공원 등 구간에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시범운행에는 다이내믹 정밀지도, 고정밀 측위(차량 위치 3cm 단위 측정) 등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다. 실시간 자율주행차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5G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운행 서비스와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빅데이터 기술도 사용된다.
이후 글로벌 기술표준화에 발맞춰 5G 자동차 통신 통합단말기(C-V2X)까지 자율주행차에 적용해 테스트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실제 시민이 이용 가능한 자율주행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 처음이다. 미래 5G 핵심기술인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제 확보하는 동시에 세종시를 시민 친화적 자율주행 도시로 진화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자율주행의 차별적 기술력으로 세종시가 자율주행특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협력에 나서겠다”면서 “5G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고 세종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LG유플러스와 세종시는 7월 부산 해운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자유특구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여줄 5G 기술과 자율주행 사업 실증 계획 등을 공개했다. 세종시는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돼 2021년까지 LG유플러스와 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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