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오라클 DB 인프라에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공급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사진=인텔>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사진=인텔>

인텔은 오라클과 협력해 자사 데이터센터용 주력 제품을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에서 오라클 차세대 엑사데이터 플랫폼 '오라클 엑사데이터 X8M'에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세계 주요 은행, 통신 업체에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오라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고성능 데이터베이스 인프라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오라클은 인텔의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장착해 데이터베이스 내 머신러닝과 까다로운 온라인 거래 처리 등을 지원한다.

데이터 연산과 처리에 필요한 CPU와 메모리 제품을 인텔 제품으로 통합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 데이터를 더욱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양사 설명이다.

나빈 셰노이 인텔 수석부사장 겸 데이터센터 그룹 총괄 매니저는 “인텔은 고객이 데이터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토대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더 신속한 분석과 향상된 응답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텔이 소개한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올초 회사가 메모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야심차게 발표한 제품이다. 옵테인 메모리 기술을 이용해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메모리다.

인텔 관계자는 “D램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고, 동급 최고 솔리브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훨씬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연동하면 플랫폼 당 더 큰 총 메모리 용량을 제공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인텔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호환하면 새로운 메모리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