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 심재철·이주영도 삭발 동참 "조국 사퇴 촉구"

한국당 중진 심재철·이주영도 삭발 동참 "조국 사퇴 촉구"

야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삭발'이 계속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8일 청와대 앞에서 아침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 직후 20대 국회 전·현직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이주영 의원이 삭발에 동참했다. 이들은 모두 5선 의원으로 삭발 투쟁에 중진 의원이 가세한 것은 처음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이곳에서 회의를 연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민심 역주행을 규탄하고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전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현실인식부터 국정운영까지 우리 국민들과 전혀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며 “국민 민심과 완전히 거꾸로 가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 순방길에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 차장이 공개적으로 싸움판을 벌였는데, 이게 정상적인 나라냐”며 “이런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오만방자한 외교안보 라인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 제발 꿈에서 깨서 정신 차리시라”라며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 결정판은 바로 조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임명 반대하는 시국 선언문에 서명한 대학교수가 2100명 넘었다. 법조인들도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며 “대학생들 자발적으로 촛불 들고 나섰다. 검찰의 계속된 수사로 조국과 일가의 비리,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까지 낱낱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은 국민들의 말씀대로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서 검찰청 조사실로 가야한다. 민심의 거센 분노가 들리지 않는 것이냐”며 “민심 역주행을 끝내 고집한다면 국민의 더 큰 분노와 압도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삭발 전 이주영 부의장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 상식이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 저항권에 의한 정권 퇴진이 답이란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은 “대한민국의 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인데, 근본적인 정체성이 문재인 좌파 정권에 의해 질식사 당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으로 일궈놓은 대한민국을 위선에 가득 찬 좌파 세력에게 더 맡겨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뒤이어 차명진 전 의원도 삭발 대열에 참여했다. 차 전 의원은 “문 정권의 모든 정당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조국 사태가 벌어졌다”며 “마음 한구석에 혹시나 남아있는 사욕을 떨쳐버리겠다는 의미에서 마지막 자산인 머리카락을 밀어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